이희승 교수
소화기내과
췌장암 고위험군 환자의 선별과 조기 진단을 위한 혈액 biomarker 발굴과 진단 tool 개발이 목표 난치암으로 악명 높은 췌담도 분야의 암 연구를 하고 계신다고 알고 있습니다. 관심 분야 및 연구 내용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췌담도 파트는 국내 최초로 내시경 역행 담췌관 조영술을 시행한 바 있으며, 현재도 모든 교수진이 한마음으로 췌장, 담도질환을 앓는 환자의 치료를 위해 진료와 연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가 현재 소속된 연구실은 소화기암 발생에 관여하는 암줄기세포 특이 표지자를 확인해 암줄기세포를 분리·배양하고, 이들 세포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연관 유전자와 단백질의 발현을 분석해 유전자와 단백질 수준에서 암 발생 과정 이해를 통해 동물 및 오가노이드 모델로 이들의 역할을 규명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암줄기세포 특이 조기 진단, 새로운 치료법 개발, 신규 유전자 규명, 항암제 내성 또는 암 전이 기전 규명을 통해 소화기암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연구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췌담도암(췌장암, 담도암) 환자의 임상 정보를 바탕으로 한 코호트 데이터베이스 및 본 연구실의 사전 연구를 통해 구축된 microarray 및 NGS 분석 결과 등의 유전체 정보, 그리고 실험실 연구를 통해 구축된 췌담도암 세포주 및 오가노이드의 유전체 정보를 통합한 데이터베이스 플랫폼을 통해 타 기관 연구진들과 공동 연구를 수행 중입니다.많은 연구진의 오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난치암으로 남아 있는 췌담도암 치료에 교수님의 연구가 지피는 희망의 불씨는 무엇인가요? 췌담도암 환자의 가장 큰 특징은 진단 당시 70-80%의 환자가 이미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로 발견되고, 대부분 내시경을 통해 종양조직 생검 등을 얻는다는 점입니다. 제가 속한 연구실의 특징은 진단받은 췌담도암 환자의 종양조직을 일선에서 확보해 혈액, 조직 뱅킹 및 오가노이드 모델 구축 등 일련의 과정이 진행되고, 이를 통해 췌담도암의 전암병변/조기암/말기암 상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임상 샘플의 확보가 가능해서 이를 활용한 다양한 실험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이미지 : 셔터스톡)여러 팀들과 협업하고 계신다고 알고 있습니다. 어떤 연구가 진행되고 있나요? 연세대학교 생화학과 공동 연구팀과 췌장암 아형 및 후성 유전학 연구를 수행 중이며, 올해부터 카이스트 공동 연구팀과 췌장암 오가노이드 모델 기반 면역원성 세포 사멸 폴리펩타이드 연구를 수행 예정입니다. 특히 본 과제를 통해 오가노이드 센싱 분석 시스템을 개발해 기존의 오가노이드 모델과는 차별화된 연구를 수행할 계획입니다. 현재 췌장, 담도암 환자의 신약 및 세포독성항암제의 오가노이드 기반 약물 선택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수행되고 있습니다. 본 연구진도 ibs 구본경 박사, 김현기 교수(병리과), 남은지 교수(산부인과), 독일의 Dresden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신약 Screening 연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광범위한 연구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다른 분야 연구진들과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앞으로의 연구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췌장암의 경우, Stage I에 진단될 경우 Stage II 이상과 비교해볼 때 5년 생존율이 크게는 60%까지 차이가 납니다. 그러므로 불량한 예후를 가진 췌장암에서 조기 진단이 궁극적으로는 환자 장기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를 위해 췌장암 고위험군 환자의 선별(췌장낭종, 만성췌장염, 당뇨) 및 조기 진단을 위한 혈액 biomarker 발굴과 진단 tool 개발을 위해 힘쓰고자 합니다. 또한 췌장암과 담도암 환자에서 항암치료 후 4-6개월 시점 조기 항암 내성을 보이는 점을 고려할 때, 기존 항암제 내성 및 전이 기전에 대한 연구를 오가노이드 모델을 활용해 수행 중입니다. 무엇보다 단순히 연구를 위한 연구에 머무르지 않고 임상에 적용되고, 궁극적으로는 췌장 및 담도질환을 앓는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를 하고 싶습니다. 이희승 교수 | 주 진료 분야는 췌장암, 담도암, 신경내분비종양, 항암치료, 치료 내시경 등이다. 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1년부터 줄곧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에서 일했으며, 2023년 부교수에 임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