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Best 연구

Best 교육

SPOTLIGHT

안성수 교수 내과학교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주요 기전들에 대한 연구 진행 계획환자에게 도움 줄 연구를 지속할 예정  주 진료 분야인 류마티스 질환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류마티스 질환들은 근골격계통에 가장 흔하게 발생합니다. 하지만 관절 이외에 피부, 신장, 폐, 신경 같은 다양한 장기를 침범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만성적인 경과를 가지기 때문에 환자의 진료와 관리에서 종합적인 평가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현재까지 류마티스 질환은 흔하지 않은 병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과학과 기술의 발전에 따라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고 질환에 대한 이해가 증대됨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발생과 유병률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그래서 류마티스 질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류마티스 질환만이 가지는 특징은 무엇인가요?류마티스 질환들의 발병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소견은 면역 계통의 이상으로 인한 만성염증의 발생과 반복입니다. 또한 류마티스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다른 질병에 이환될 위험성이 높아져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질환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질환의 예후와 연관된 인자들을 발견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강사, 진료교수, 임상조교수를 거치는 동안 류마티스 관절염, 전신홍반루푸스, 혈관염 같은 류마티스 질환들의 임상적 특징과 환자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들을 찾고자 노력했습니다. 또한 대규모 임상 데이터를 분석해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류마티스 질환의 발생과 예후와 연관된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연구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류마티스 질환의 발생과 예후 관련 연구라면 적잖은 시간은 소요될 것 같습니다.지금까지는 주로 임상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대부분의 연구를 해왔지만, 연구를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질환들의 기전에 대한 이해가 더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어떠한 흥미로운 현상을 발견했을 때 이와 관련된 원인에 대해 심층적인 이해가 필요한 일이지요. 지금까지 질환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류마티스 질환에서 염증이 발생하고 반복되는 이유들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은 부분들이 많습니다.  (이미지 : 셔터스톡) 앞으로의 연구 방향이 궁금합니다.이전부터 진행하던 임상 연구들과 함께,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을 더 깊게 이해하고 치료하는 데 기초가 될 수 있는 주요 기전들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최근에 다양한 면역질환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함으로써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서 발생되는 이러한 질환들을 이해함과 동시에 환자 진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용적인 바이오마커를 발굴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안성수 교수 | 세브란스병원에서 내과 및 류마티스내과 분과 전문의로 수련을 마치고 2020년 2월부터 용인세브란스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류마티스 질환은 주로 관절이나 관절 주변의 연조직에 발생하는 다양한 질병군들을 포함하며, 대표적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강직척추염, 전신홍반루푸스, 통풍 같은 질환을 가진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이재훈 교수 산부인과학교실

생식내분비 전공으로 자궁내막증 원인 밝히는 데 집중드문 질환인 흉부자궁내막증에서 연구 성과 내고파   산부인과에 계시는데 전공이 생식내분비 분야라고 들었습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드립니다.흔히 산부인과는 산과와 부인과로 나눈다고 알고 있지만, 더 정확하게 분류하자면, 모체태아의학, 부인종양학, 생식내분비학, 비뇨부인학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제 전공 분야는 생식내분비입니다. 생식내분비학은 ‘호르몬 전공’이라고 이해하면 편할 것 같습니다. 청소년기의 무월경부터 시작해 가임기의 여러 호르몬 의존성 종양들, 즉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 폐경호르몬 치료, 그리고 난임치료가 생식내분비학의 대표적인 치료영역들입니다.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제가 가장 많이 하는 수술은 로봇 자궁근종 수술이지만, 가장 책임감을 느끼는 수술은 자궁내막증 수술입니다. 자궁내막증은 여성 난임의 중요 원인 질환이고, 수술 후에도 장기간의 호르몬 억제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연구도 자궁내막증을 위주로 하고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1980~90년대만 하더라도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자궁내막증 환자를 한 달에 한두 명 보기도 힘들었다는데, 요즘에는 너무 흔한 질환이 되어버렸습니다. 현재 어떤 연구에 매진하고 계신가요?현재 자궁내막증에서의 microbiome을 연구하고 있고, 흉부외과 이성수, 문덕환 교수님과 흉부자궁내막증 연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궁내막증은 다양한 원인이 제시되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기전이 밝혀지지는 않은 질환으로 microbiome과의 연관성도 꾸준히 제시되고 있습니다. 자궁과 복강은 aseptic하다고 생각했지만 NGS 기술이 나오면서 균들이 생각보다 아주 많이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아직 자궁내막증의 범인으로 지목되는 균은 없는 상태입니다. 현재 자궁내막증에서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은 균들을 NGS로 screening한 다음, 균 하나하나를 in vitro에서 검증하는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여성생식기의 검체들을 여러 개 확보하다 보니, 질염을 완화시키는 제품 개발에 참여하기도 하고, 생각보다 여성 생식기에서의 미생물 연구가 필요한 분야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 셔터스톡) 흉부와 자궁내막증이란 단어의 조합이 낯섭니다. 말씀하신 흉부자궁내막증 연구는 어떤 연구인가요?강남세브란스 흉부외과 교수님들과 흉부자궁내막증 연구도 하고 있습니다. 흉부자궁내막증은 굉장히 드문 질환이라 전공의 때도 거의 보지 못했는데, 흉부외과 이성수 교수님이 기흉 환자들 사이에서는 유명 인사시라 한 달에 두 명은 꼭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흉부자궁내막증은 흉부에 자궁내막증이 생겨 생리 때마다 기흉이 생기거나 객혈을 하는 질환이고, 흉부외과와 함께 진료 프로토콜을 개발해 환자들을 체계적으로 치료하고 있습니다. 흉부자궁내막증은 연구로는 미답지와 같습니다. 현재 부산대, 아주대 등 관심 있는 타 대학 교수님들과 함께 워킹 그룹을 결성하여 prospective study를 진행하고 있고, 외국 연자를 초빙해서 줌 미팅도 가졌습니다. 다기관 연구를 잘 끌고 나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둬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습니다. 앞으로의 연구 방향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여러 과의 훌륭한 교수님들과 한 기관에서 일하고 있어 영광입니다. 최근에는 연세의료원 내 임상진료과 교수님들 뿐만 아니라 웨어러블, 신소재 등 다양한 전공을 가진 교수님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90년대 연세대학교에 일했다면 상상도 못했을 연구들을, 현재는 다양한 배경의 교수님들과의 co-work을 통해 실제로 구현할 수 있다는 건 매우 감사하고 흥분되는 일인 것 같습니다.앞으로 하고 싶은 연구들은 high throughput analysis를 이용한 연구들입니다. Target으로 하는 단백질뿐만 아니라 단백질이든, RNA든, metabolite든 질환의 전체적인 물질들의 landscape를 보여주는 연구를 해보고 싶습니다. 연세의료원 내 어딘가 계실 능력자 교수님과 만나고 싶습니다. 끝으로 이렇게 소개할 기회를 주신 Yonsei Medicine E-Newsletter에 감사드립니다. 진료든 연구든 부담 없이 언제든 자유롭게 연락주시기를 희망합니다. 이재훈 교수 | 강남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에서 일하고 있다. 생식내분비 전공으로 청소년기의 무월경,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 폐경호르몬 치료, 난임치료 등이 주 진료분야다. 로봇 자궁근종 수술, 자궁내막증 수술을 수행하며, 자궁내막증으로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다.

전익현 교수 안과학교실

각막 내피 세포 치료제 개발 진행 중에 있어세포 배양에 많은 경험 및 원천 기술을 보유한 회사와 협력연구  일찍이 의사과학자의 길을 선택하신 것 같습니다.연세의대를 졸업하면서 약리학교실 이민구 교수님 지도로 박사과정을 수학하며 기초연구를 시작했습니다. 김응권, 서경률, 김태임 교수님의 지도하에 강사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안구 표면 및 각막 질환에 대해 많은 가르침을 받았고요. 그러면서 이와 관련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며 의사과학자로서의 꿈을 키워왔습니다. 주지하다시피 세브란스병원은 국내 최초로 대학병원 내 단독으로 안과병원을 개원해 다양하고 많은 환자를 진료하며 국내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연구자에게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연세의대 안과학교실과 안과병원 덕분에 시기능개발연구소 및 각막이상증연구소를 통해 연구에 힘쓰고 있습니다. 중점적으로 연구하시는 분야를 소개해주세요. 해당 분야의 동향과 전망은 어떤가요?최근에 주로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분야는 각막 이식을 대체할 수 있는 재생치료에 대한 부분입니다. 각막 이식은 수포성 각막병증이나 각막이상증을 치료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치료 옵션입니다. 하지만 각막 이식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각막 기증이 필요한데, 국내 각막 기증은 그 기회가 굉장히 부족하기 때문에 외국에서 이식 받을 각막을 수입해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마저도 비싼 가격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또한 각막 이식 이후에 발생하는 거부 반응과 합병증으로 치료 예후에도 한계가 있고요.그런데 최근에 각막 내피 세포를 실험실에서 배양해 안구 내에 한 번 주사하는 것으로 수포성 각막병증을 치료하는 기술이 발표되어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았고, 이와 관련된 연구들이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도 각막 내피 세포 치료제의 개발을 진행 중에 있으며 세포 배양에 많은 경험 및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오가노이드 사이언스 회사와 협력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상용화 되어 실제 환자에게 적용되기까지는 부족한 부분들이 있어서 연구를 통해 치료 기술을 발전시키고 세포의 생착과 성장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이 개발되어 상용화된다면 많은 환자들을 실명에서 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 셔터스톡) 각막 이식, 재생치료, 치료제 개발 등에 힘쓰고 계시는데, 다른 연구진과 협업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까요?현재도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향후 지속적으로 다른 분야와의 협업이 필수적입니다. 줄기세포를 통한 기술과의 연계, 그리고 실제 동물에서 비임상실험, 독성실험을 진행할 때 타 분야와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재생치료를 연구하는 여러 분야의 많은 선생님들과의 협력을 통해 치료의 최적화를 가져올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또한 각막이상증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한 발생입니다. 따라서 각막이상증을 치료하기 위한 유전자치료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유전자를 교정하는 CRISPR/Cas9 시스템이 유전자 치료제를 각막 내로 전달할 수 있는 lipid nanoparticle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입니다. 이를 위해 다른 분야와 협업할 계획입니다. 교수님의 연구 성과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으신가요?실명을 야기하는 각막질환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해나갈 예정입니다. 그 중에서도 각막이상증 및 수포성각막병증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도록 연구를 계속할 것이고요. 각막이상증의 질병 모델이 아직 확립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질병 모델링을 하면서, 이를 활용해 질병의 병태생리를 연구하고 이를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도록 힘쓸 것입니다. 또한 유전자 치료를 위해 적합한 안구로의 Delivery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Carrier의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기술을 최적화할 수 있는 연구를 동시에 진행해나갈 예정입니다. 그 외에도 마이봄샘의 병태생리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많은 환자들이 고통받고 있는 마이봄샘 기능 이상 및 안구건조증에 대한 연구도 병행할 계획입니다. 전익현 교수 | 2007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세브란스병원에서 인턴, 전공의를 수료했다. 이후 Physician Scientist 과정을 거치면서 약리학교실 이민구 교수에게 박사과정을 수학하며 기초연구를 시작했다. 전공 분야는 안구 중에서도 각막, 결막 등의 안구의 앞쪽을 의미하는 전안부 영역 및 백내장, 굴절 수술 분야를 전담하고 있다.

이호규 교수 예방의학교실

의료현장의 evidence gap을 빅데이터 및 융합연구로 해소하고자 노력임상역학 또는 임상예방의학 전공하는 의사과학자 더 많아졌으면   임상역학 연구자로 주목받고 계십니다. 중점 연구분야에 대해 소개해주세요.주요 연구분야는 의료 빅데이터를 이용한 임상역학연구, 정밀의학 코호트연구, 질병예측연구 등입니다. 특히 한국인 대상의 임상시험이나 대규모 전향연구의 어려움으로 인해 발생하는 의료현장의 근거공백(evidence gap)과 미충족수요(clinical unmet needs)를 빅데이터 및 융합연구를 통해 해소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같은 교실의 김현창 교수님, 정선재 교수님과 협력하며, 심뇌혈관 및 대사질환 원인연구센터(CMERC),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구축사업 등 일반인과 환자 코호트 구축 및 임상정보·생체시료 수집을 통한 질병위험요인 발굴 및 바이오뱅크 연구를 진행하고, 국가질병통계산출, 만성질환 데이터 시각화, 디지털 헬스케어 등 다양한 주제의 임상역학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임상역학 분야의 동향이 궁금합니다.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세요.임상역학은 역학적 연구방법론을 이용해 임상 현장의 clinical unmet needs를 해결하고자 하는 학문으로, “the basic science for clinical medicine”이라고도 말합니다. 의료 패러다임이 질병의 치료에서 예방 중심으로 변화함과 동시에, 예방의료는 과거 지역사회 중심의 공중보건학 영역에서 의료현장 중심의 임상의학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심혈관질환이 없는 환자에게 일차예방 치료로 스타틴이나 혈압약을 처방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러나 현재의 근거중심의학은 소수의 고위험·기저질환자(그리고 주로 서양인) 위주의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정립되었기 때문에, 실제 인구집단의 대다수인 건강하거나 중·저위험도의 환자들 또는 임상시험을 시행하기 어려운 집단 및 질환군에서는 evidence gap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임상역학은 population-based approach와 real-world evidence를 이용해 clinical question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하는 것이지요. 빅데이터, 인공지능, 디지털바이오 등 기술 혁신이 이루어지면서 더욱 다양해지고 고도화되고 있는 역학적 방법론을 활용한 데이터 중심의료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미지 : 셔터스톡) 의미 있는 연구들이 많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주로 어떤 연구들인가요?데이터 중심의료의 핵심은 여러 도메인의 데이터를 서로 연계·결합하고 데이터 수집·관리·분석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저희 연구실에서는 한국인유전체역학 코호트, 건강보험 빅데이터,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를 결합해 한국인 대상 진료지침에 적용하기 위한 심뇌혈관질환 위험도 예측모형을 개발 및 검증했고, 차세대 질병예측 기술인 생애전주기 평생위험도 및 치료이득 예측모형을 개발 및 검증하는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이 중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은 저희 연구실에서 직접 데이터 수집에 참여하고 있는 코호트 연구입니다. 향후 유전체정보나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생체정보 등 다층적 정보를 접목해 더욱 고도화된 평생 질병예측 기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최근에는 한국, 일본, 미국 등 다국적 데이터중심 공동연구를 통해 암 생존자의 2차 질병발생 예방을 위한 근거를 창출하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암 생존자를 연구한 이유는 국내외 1, 2위 사망원인이 암과 심뇌혈관질환인데, 암 생존율이 70% 이상으로 증가함에 따라 암 생존 후에는 2차로 심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하기 때문입니다.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다국적 빅데이터를 분석해 암 생존자의 혈압 조절 연구를 (IF 50.769)에 발표했으며, 암 생존자에서 다양한 생활습관 개선 효과와 2차 질병발생 예측모형 개발 등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이외에도 국내외 주요 진료지침이나 임상근거의 큰 변화가 있을 때마다 population-based approach 및 real-world evidence를 통해 각 변화가 환자들에게 미치는 임상적 영향을 고찰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로 (IF 39.918), (IF 27.203), (IF 13.576), (IF 10.190) 등 해당 분야의 플래그쉽 저널에 논문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향후 다른 분야와의 협업은 어떻게 예상하고 계신지요?임상역학 연구는 임상의사와 역학자의 협업이 가장 중요합니다. 저희 연구실은 현재 심뇌혈관·대사질환 분야의 여러 내과 및 신경과 교수님들과 많은 협업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다른 분야의 교수님들과도 함께 좋은 연구를 하고 싶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cardio-oncology, cardio-obstetrics 같은 다학제 융합연구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밀의학 코호트, 바이오빅데이터 플랫폼 연구 등을 통해 기초 및 중개연구 분야의 교수님들과도 많은 교류가 있기를 희망합니다. 앞으로의 연구 계획이 궁금합니다.우리 사회가 당면한 인구 고령화와 노화 질병 극복의 핵심 전략은 역설적이게도 질병과 노화 전단계의 사람들을 선제적으로 치료하고 예방하는 것입니다. 다만 아직까지 생애 전주기에 걸친 예방의료 기술개발 및 근거 확충에는 많은 숙제가 남아 있습니다. 이를 위해 개인적으로는 예방의학 분야의 의사과학자를 더 많이 배출하고 싶은 바람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Bench’와 ‘Bedside’를 연결하는 중개의학자의 역할로 의사과학자 양성이 시작되었다면, 앞으로는 ‘Population science’와 ‘Patients’를 연결하는 중개학문인 임상역학 또는 임상예방의학을 전공하는 의사과학자 양성에도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임상전문의들이 예방의학을 전공한 후 각 분야의 근거중심의학과 예방의료를 리드하고, All of US와 같은 국가바이오빅데이터 연구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임상의학과의 높은 연속성과 시너지를 가진 예방의학 의사과학자 양성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이호규 교수 | 2008년 미국 UC Berkeley 졸업, 2013년 연세의대 졸업 후 세브란스병원에서 인턴, 내분비내과 수련을 마치고 연세의대 의사과학자(Physician-Scientist) 양성 과정을 통해 예방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22년부터 예방의학교실 조교수로 일하고 있으며, 대한고혈압학회-역학연구회 학술이사, 대한고혈압학회 학술위원,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학술위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대학원 최우수논문상(2020), 최우수학술상(2022), 대한고혈압학회·대한심장학회·아시아태평양심장학회 젊은연구자상(2020, 2021, 2022), American Heart Association Paul Dudley White Intl Scholar Award (2020, 2021, 2022, 2023), LG화학 미래의학자상(2022), 대웅학술상(2022) 등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