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지난 2년간 학장의 소임을 온전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함께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그동안 많은 성원과 도움을 아끼지 않으신 연세의대 모든 교수님들께도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지난 몇 년을 돌이켜보면, 연세의대는 교육과 연구 부문에서 많은 성과를 이루어냈습니다. ‘CDP 2023 출범’과 ‘동곡교육중점교수’ 제도의 시작을 비롯해, 다양한 의학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꾸준한 노력 덕분에 연세의대의 의학교육 환경은 한층 더 향상되었습니다. 허원 여사 님의 거액의 기부금으로 의학연구를 촉진하는 ‘백귀란 상’을 제정하고, ‘올해의 허원교수’ 제도를 시작했습니다. 두 가지 이 뜻깊은 일을 포함해 다양한 사업이 활성화된 것을 참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의사과학자양성사업의 순항으로 미래의 노벨생리의학상을 바라보는 인재양성의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 연구 논문이나 연구비 수주에 있어 양적 질적인 비약적 향상이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4단계 BK21 사업의 중간평가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은 것은 우리 의과대학의 기초의학 연구력이 궤도에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진심으로 뜻깊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쉽고 마음 아픈 일들도 있습니다. 의정사태가 시작되면서 의사의 꿈을 가지고 한창 공부해야 할 우리 학생들이 강의실을 떠나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더불어 연구와 교육에 매진해야 할 교수님들은 병원 야간 당직으로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로써 연세의대가 열심히 추진하던 여러 사업들은 불가피하게 잠시 휴지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견지해온 교육과 연구의 모든 잠재력은 전화위복의 발판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학사 일정의 혼란으로 벌어질 초유의 사태도 대비하고 있지만, 그간 추진해온 의학교육 개혁과 교육에 매진하는 교수님들의 지원은 지속되어야 합니다. 진료 수익으로 얻어지는 수익 재정으로는 최상급 교수 인력의 영입과 교육/연구시설 투자가 대단히 어렵습니다. 그간 많은 교수님들이 국책연구비 수주의 간접비 및 기술이전 수익금으로 교육/연구시설 운영에 크게 기여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이것은 연세의대의 방향이므로 더욱 확장시켜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인재 영입과 연구 시설에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의 미래 비전을 우리 교수님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연세의대의 교육/연구발전을 위해 분투할 것입니다. 끝으로 사랑하는 우리 연세의대 교수님들의 건강과 평안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학장 이은직 올림